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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예맨 모카 마타리(바끼 추출편)

대부분의 커피이야기 글은 핸드드립에 대한 이야기였었는데, 오늘은 바끼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바끼가 뭐냐구요? 구글링 좀만 해도 알 수 있는 내용인데, 친절하니까 제가 링크를 걸어드리자면...


요거죠. :)


링크: 바끼

http://www.caffemuseo.co.kr/shop/detail.asp?ca1=es_machine&pagenum=3&g_num=3709


간단하게 에스프레소를 뽑아주는 머신이라고 생각하면되는데, 다른 점은, 기계가 아닌 장치나 도구에 가까워요.


바닥에 물을 살짝 붓고 (대략 30ml) 그 물이 끓으면 보일러실을 팽창 시킵니다. 

그러다 에소를 추출하기 위해서 추출구를 열면.. 보일러실에 팽창되어있던 에네르기파가 스프링을 밀어올리고,

스프링에 밀어올려진 장치가 보일러에 담겨있던 물을 9bar의 압력으로  천천히 분쇄된 원두가 담긴 바스켓쪽으로 넘기죠.

원두를 통과한 이 물이 추출되어지는데 이게 에스프레소입니다. (친절)


위의 링크와 함께 보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네요. 


아무튼, 2일전에 로스팅한 [예맨 모카 마타리]를 사용하여 추출을 했습니다. 

(이 원두는 로스팅 당일 말고 하루 정도 있다가 추출하는 것이 좋다 하네요.)


예맨 모카 마타리

풀시티랍니다. 원두가 울퉁불퉁한 이유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원두를 생산하기 때문이라는군요. (생략)



원두 상태에서는, 아로마가 풍부합니다. (사실 잘모르고 쓰는거에요)

흙냄새가 나면서 어떠한 향이 나는데.. 그것을 잘 모르겠더군요. 


그런데 분쇄를 하고 나니, 흙냄새와 와인 향이 강하게 나더군요!! (제 코 기준)



세계 3대 커피 중 하나라는데, 이 커피가 반 고흐님께서 이탈리아 모 커피숍에서 늘 마셨던 원두랍니다.

(참고로 나머지 두 커피는 각각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엑스트라팬시]라는 군요. 

이 두 커피도 선물로 받아 마셔봤었는데.. 무식한 상태에서 대충먹다가 날짜가 홀랑 지났던 무지의 날이 기억나네요.)


이 예맨 모카 마타리를 지상 최고의 커피라고 하죠.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 천상의 커피)

전 쥐뿔도 몰라 원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는 링크를 걸어드릴게요.

http://www.caffemuseo.co.kr/shop/detail.asp?ca1=freshcoffee&pagenum=5&g_num=2291



잘 분쇄된 원두 19g 정도를 바스켓에 잘 담고.. 렌지에 올려놓습니다. 

(원래 17~18g의 원두가 필요하지만 분쇄상태에 따라 적거나 많을 수 있습니다.)


세라믹렌지는 11단계로.

요렇게 올려놓고 시간을 잽니다. 


바끼는 6~7 분 사이에 추출이 완료가 되어야 하고, 에소 한 잔 내리는데 대략 25초 정도 걸리면 됩니다. 

(이 시간은 분쇄도로 맞춰주시면 됩니다.)



여기서..

물의 양이 적게 해서 20초 안으로(25ml) 추출이 되면 "레스트레또" (진하게)

30초 이상 물의 양이 많게(35ml~) 추출을 하게 되면 "룽고" 라고 부릅니다. (덜 진하게)

30ml 정도에 25초~30초 정도에 추출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에스프레소",

"카페 에스프레소"라고 합니다. (친절)



바끼가 6분 전후로 쉬 ~ 소리를 내다가 1분 정도 뒤에 고주파의 휘슬을 붑니다. 

보통 이때 내리거나, 이 소리가 나기 직전에 내리거나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어떤 분은 2번째 휘슬소리가 날 때 추출을 하게 되면 텁텁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무튼, 이 때 추출구를 열어 에소를 추출하면 됩니다.



짠!! 일명 타이거 무늬는 좋은 크레마의 증거죠!


원샷으로 탁 털어넣어 맛을 보면..

기가 막힌 맛입니다.

쫀득하고 강렬한 맛이 부드럽게 딱 와닿으면서 살짝 은은하게 퍼지는 맛이 일품입니다. 

적당한 신맛과 흙냄새를 맡는 듯한 시원함이랄까요?--ㅋ


한가하게 눈감고 흔들 의자에 앉아있다가 번뜩 눈이 떠지면서 한 잔 하러 가는 모양새를 그리며..이만.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