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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전동 그라인더

핸드밀로 분쇄하나 전동 그라인더로 분쇄하나 뭐가 다를까? 


전동 그라인더를 어떤 모델로 살까 고민을 하면서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유독 그라인더를 바꾸게 되면 (사실, 핸드밀에서 좋은 그라인더로 바꾸게 되면) 


입자의 균일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확실히 맛이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네. 그래서 이번에 커피를 잘아는 친구의 조언도 있고 해서 그라인더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모델은 바라짜 버추소 프리사이소입니다. 

presso라는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한정 수량으로 나왔길래 덥썩!!


그리고 


부푼 기대로 원두를 갈았습니다. 


산미와 과일향, 그리고 제가 늘 이야기하는 흙내 가득 아로마가 있는 원두 

“에티오피아 시다모” 예요.


이렇게 생겼습니다. 


확실히 흙내와 과일? 와인? 이런 향들이 복잡 미묘하게 나네요. 


이 놈을 분쇄해서 한 잔해보니...


전과 다른 맛이 아니, 전에 어떤 맛이었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더라도 느껴지지 않았던 

맛이 나는 것은 확실하네요. 


일단 굉장히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끝 맛이 깔끔합니다. 


전에는 마실 때 디지털과 같은 맛이 이어서 느껴졌다면, 이번엔 아날로그의 향연이랄까요.


확실히 향과 맛이 잘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더 강하게 느껴지구요. 


물론 핸드드립 할 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원두도 바꿔가며 

여러 번 핸드드립하면서도 이런 맛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동 그라인더는, 단순히 핸드밀로 고생하는 손을 편하게 해주는 것만이 아닌, 

맛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확실히 주는 것 같네요. 


그래서 커피를 많이 접하신 분들일 수록 고가의 머신이나, 도구 보다는, 그라인더를 먼저 

좋은 것으로 구매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가격대를 잘 골라 사면 확실히 만족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D



믿음직한 친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