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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인도네시아 블루문

인도네시아 블루문이 있어서 오전에 핸드드립을 좀 했습죠 예예


오늘의 원두는 바로 인도네시아 블루문입니다.



인도네시아 블루문


보드게임에서도 테마가 괜찮은 것 중에 블루문이라고 있는데요. (먼 산)


예가체프보다는 좀 더 짙은 색을 띄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그런데, 조명이 다른 것도 있습니다. 

예가체프는 자연광이었던데 반해 형광등 아래에서 찍었거든요. 이놈은.


이름에서도 딱 인도네시아 냄세가 나지 않나요? (먼 산)


일단 분쇄 전에 향을 맡아봤어요. (단어가 좀.. 이상하네요.)

뭔가 씁쓸한 향이 납니다. 사실 뭐라고 형용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군요. 어떤 음식냄세 같기도 하고 

살짝 군고구마 냄세같기도 하구요...


아무튼, 분쇄해봅니다.


예가체프와는 다르게 분쇄 후의 향은 원래 원두 향에서 조금 덜한 느낌이었습니다. 

보통은 다르거나 강해지는데 말이죠.

(사실 보통의..라는 단어의 정의는 지금쓰기가 애매한 것이 제대로 기억나는 것은 예가체프밖에 없으니까요..)


핸드드립으로 내리고 나서의 향은.. 

부드러운 우유 향내가 나는 것도 같았어요. 확실히 원두 상태의 향보다 약하지만 깊은 듯한 향이었던 것 같네요.

한가지 변수를 이야기 하자면, 18g을 갈아서 내리는데 3인 정도의 물의 양으로 내렸습니다. 

1차 추출 시에 천천히 신경쓰면서 붓느라 너무 많이 부었더군요.


맛은.. 개인적인 소견을 먼저 말하자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예가체프에 비해서 조금은 소박하지만.. 

블루문이 더 입맛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블루문은 딱 머릿 속에 들어오는 맛이 "상큼하다." 였거든요. 


꼭 물의 양이 많아서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특이한 본연의 맛과 향이 상큼함에 어우러지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아무튼, 제대로 된 입맛의 소유자가 아니라서

글로 형용하기 상당히 애매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맛을 보시죠. :D



평평함이 추출의 기본이랄까요? 후후


추출 후 드리퍼에 남은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