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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Rocket Giotto V2 그룹헤드 온도가 낮을 때

얼마 전 디스케일링을 해주고 나서 그룹해드의 온도가 제대로 올라가지 않는 문제가 생겼더랬죠.


디스케일링 전에는 idle 시에 98도 정도까지 올라갔었는데, 디스케일링 후로 95도 이상을 절대 넘지 않는 겁니다. 


여지껏 사용하면서 어떻게 온도가 올라가는지 모르고 결과만 눈으로 확인하고 아무 생각없이 사용만하다가 


전과는 다른 상황에 빠지니, 이거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어 찾아보기도 하고 물어도 보고 했는데 답을 못찾고..


일단 의심이 되는 부분은 

1. 지클러

2. 제대로 되지 않은 디스케일링

3. 과도한 백플러싱


이정도로 잡고 


1. 지클러 

일단 지클러 부터 찾아봤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E61 Group Head에 대해서 알아야 해서 포스팅 겸.. 

하지만 구글링을 하면 이미지부터 많이 나오니 여기선 패스 ~


일단 결과적으로 보면 지클러는, Preinfusion 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으로 보여져 1번은 아닌 것으로 확인하고..


2. 그룹헤드 디스케일링

왠만하면 손을 대지 않을려고 햇으나, 역시 커피 머신은 어떻게든 하나 하나 손이 가지 않을 수가 없는 특성을 지닌 것으로 판단, 문제는 고쳐야 하기에.. 뜯고 열고 청소하고..


분해 된 그룹헤드를 한 번 볼까요..


순서대로 머쉬룸 상단 입구 - 지클러 필터 - 그룹헤드 물이 모여있는 관처럼 생긴 부분 - Brew valve를 밀고 당길 수 있게 하는 스프링 - Brew valve 이렇게 되겠습니다. 

머신의 레버가 올라가게되면서 크랭크 축이 Brew valve를 밀어 올려 그룹헤드 물이 모여있는 관처럼 생긴 부분사이에 고여있는 물을 그룹헤드로 흘려보내게 됩니다. 



저 작은 구멍이 있는 너트 같이 생긴 놈이 지클러라는 놈인데, 이 놈의 역할은 Preinfusion 을 하게 해주는 녀석입니다. 지클러의 구멍사이즈별로 갈아치우면 이 부분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룹헤드 상단 부분으로 저기 보이는 구멍은 그룹헤드에 HX 구조 가운데 있는 파이프를 통과해 뜨거워진 물이 올라오는 부분입니다. 이 물이 추출 시 그룹헤드 쪽으로 가압수가 되요..


그룹헤드에 관해 찾아보면 복잡한 그림 같지만, 한 번 열어보면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 파트들을 디스케일링 전용 세제로 1시간 정도 청소를 하고 조립을 하고 나서 다시 추출!


하지만 idle 시에 온도가 95도 밖에 가지 않아서 이것도 원인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어 다른 방법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3. 과도한 백플러싱

이 경우엔 보통은, 세제를 사용하는 백플러싱 시 8~10초 정도 하고 그 이상하지 말라고 권고하는데, -펌프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지오또의 경우 메뉴얼에 15초 정도 백플러싱하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아닌 걸로 패스!

오히려 하루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더 좋아보입니다. 하지만 겁이 많아 10초만--;;


아무튼 그룹헤드에 대한 것도 알아보고 이것저것 해봐도 답이 나오지 않다가 .. PressureStat가 문득 생각이 나서 이 값을 올려보도록 했습니다. 


PressureStat는 쉽게 이야기해서 보일러 내부의 온도를 조절하는 파트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머신의 디폴트 보일러 압력은 1.1바인데, 이 값을 1.2바까지 올려줬더니.. 전과 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이제야 idle 시에 98도가 넘게 온도가 올라가더군요!


빙고~!


PressureStat 설정하기


이 부분에서 조절합니다. 노란색 플라스틱 딱지를 떼면 넓직한 -드라이버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나오는데.. 하다보면 저 구멍의 한계가 짜증이 날 거예요. 그땐 검은색 플라스틱을 확 제껴 열고 작업하는 걸 추천합니다.


몇일 동안 이 문제로 골치가 아팠는데.. 세팅을 바꾸는 것으로 해결한 것 같아요.

이렇게 온도 변화의 폭이 넓어져야 온도에 따라 추출을 바꿔보면서 배전도에 따라서 적절하게 내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PressureStat에서 딱딱 끊어주는 주기가 길어져 횟수가 줄어드니 장치의 수명도 기대를.. --ㅋ


확실히 기기는 만져보고 이해를 해야 오래 사용하고 다양하게 써볼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로 알게 됐네요.


처음에 브레빌 900 와 둘 중 어떤 모델을 살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확실히 재미는 이런 기계적인 머신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물론 브레빌과 가격대가 다르긴하지만요. 그래도 브레빌은 다른 것이 있어도 하나 갖고 싶은 멋진 제품인 것 같아요.